날로스 공중 도시 발굴기
엘민스터는 날로스가 페이룬 상공에 있는 광경이 실로 장관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것은 틀림없는 진실이리라. 하늘을 찌를 듯한 첨탑이 우뚝 서 있는 공중 도시 날로스는 한때 마법 제국의 자랑이었다. 그러나 카서스의 과오로 인해 마법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자, 여느 네더릴 공중도시와 마찬가지로 날로스도 끝내 추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바다에 가라앉은 현재도 도시의 폐허는 기이하고 일그러진 매력을 자아낸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날로스 유적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을 듣고 할루아에서 여기까지 달려왔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먼저 온 손님들이 있었다. 일확천금에 눈이 먼 약탈꾼들이 이미 유적을 헤집어 놓은 뒤였고, 그 과정에서 유실된 심오한 유물이 한둘이 아니었다. 심지어 모닥불에 땔감으로 던져져 영영 사라진 고서마저 있었으니.
다행히 나와 뜻이 같은 샤도바르들을 만나 함께 유적을 조사할 수 있었다. 일행을 얻어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모른다. 유적은 온통 어리석은 모험가들로 득실거렸지만, 누군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기분을 떨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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