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게이트3 검은 해안 여행 안내서 모음
검은 해안 여행 안내서
검은 해안 여행 안내서 제4권 : 오름길
너무 낡아서 책장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 염가판의 단행본입니다.
[얼룩지고 손때가 묻은 책장에 족히 수십 년은 묵은 철 지난 여행 정보가 가득합니다.]
...동부 내륙에서 해안으로 이동하는 경우 보통 오름길을 이용한다. 오름길은 치온타 강을 끼고 엘터렐에서 발더스 게이트까지 통하는 육로로, 치온타 강을 따라가는 바지선을 대신하는 경로라 할 수 있다.
최근 엘터렐과 발더스 게이트 사이의 경로 중간에 셀루네 신도들이 터를 잡았는데, 도로에서 내다보이는 셀루네 신전은 꽤 장관이다. 또한 신전과 더불어 세워진 마을인 달의 성소는 지친 나그네들에게 식사와 숙박을 제공한다.
동쪽으로 더 가면 달오름 탑이라는 요새가 있으며 행인과 화물을 대상으로 통행료와 관세를 매긴다. 돈을 아낄 심산으로 옆길로 새려는 사람도 있지만, 노상강도나 그밖에 다른 위험을 맞닥뜨려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게 될 수도 있다...
검은 해안 여행 안내서 제8권 : 바깥 도시
...육로를 통해 발더스 게이트로 간다면 도시가 눈에 들어오기도 전에 코로 냄새부터 맡게 된다. 악취의 근원지는 바깥 도시로, 발더스 게이트의 존속과 번영의 근간이지만 성벽 안으로 들이기 꺼리는 기피 시설이 들어선 곳이다.
제혁소, 외양간, 도축장, 제염소 및 암시장은 물론, 도시를 찾아왔다 이곳에 발이 묶인 불운한 이들이 사는 천막과 판잣집이 즐비하다.
오랜 여정에 지쳐 쉬었다 가고픈 생각에 마음이 흔들릴지 모르나, 점잖은 과객이라면 이런 곳에 얼씬도 말아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확고한 견해이다. 그러므로 (소지한 귀중품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지체 없이 일대를 가로질러 바실리스크 게이트 같은 아랫 도시로 통하는 성문으로 직행하기 바란다. 그렇게 성문을 지나면 드디어 진정한 도시에 입성했다고 볼 수 있다...
검은 해안 여행 안내서 제9권 : 여관 및 숙소
단행본의 표지를 비롯한 몇몇 낱장이 누락됐고, 나머지는 물에 젖어서 구겨져 너덜너덜합니다.
...오랜 여정에 옷이며 신발이며 먼지투성이가 되었지만 현명한 나그네라면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부터 잡기 마련이다. 아래에서 발더스 게이트에서 영업 중인 점포 중 일부를 소개하려 한다.
칼과 별
간판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별과 시미터가 그려진 나무 방패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
[누군가가 책장 여백에 지금은 간판이 없어졌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아늑하고 조용해서 여독을 풀기에 제격인 곳이다. 음식은 무난하지만 저렴하며, 객실도 나름 깨끗하고 손님들도 점잖은 편이다.
달아오른 인어
발더스 게이트에서 걸판진 밤을 보내고 싶다면 달아오른 인어야말로 최적의 행선지다. 가게에 장식된 실물 크기의 인어 목상이 특징으로, 험악한 손님들이 많고 싸움도 잦아서 평판은 그리 좋지 않다. 그럼에도 관심을 표하는 독자가 많아서 언급하고 넘어간다. 혹시라도 이곳에 들린다면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
엘프의 노래 주점[책장이 물에 젖어서 여백 안쪽의 글귀만 간신히 읽을 수 있습니다.]
...어슴푸레한 조명에...
...점주는 앨런...
...엘프 여인의 노랫소리가 맴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