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게이트3 페이룬 구술사: 팔라딘 맹세 파기자

너덜너덜한 헝겊 표지에 장미 기호가 그려진 얇은 단행본입니다.

페이룬 구술사: 팔라딘 맹세 파기자

책 내용

[장별로 출처를 인용하고 있으며, 페이룬 전역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구술사를 직접 듣고 기록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제7장

추방자 베일모어

52세

인간 성기사(맹세파기자)

베일모어를 둘러싼 악명이 아스카틀라 전역에 자자했던 까닭에, 고귀하며 준엄하기로 이름난 광휘의 심장 결사에서 퇴출당한 전직 기사관을 만날 무렵에는 적잖이 긴장한 상태였다. 베일모어가 추방자로 전락한 지 오래인 지금, 한때 그녀가 살았던 아스카틀라에는 온갖 소문이 파다했다. 결사의 사제는 베일모어를 잔악한 배교자로 일축하면서 미처 말을 꺼내기도 전에 날 죽일 것이라며 취재를 만류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마침내 베일모어의 소재를 파악한 끝에 몇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고, 사연을 공개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작별했다. 결사에서 배교자를 참수로 다루는 까닭에 만난 장소는 비공개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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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맹세를 깨면 단순히 약속을 어기는 정도로 끝나지 않아요. 양심의 갈등에 그치지 않고 영혼의 일부가 뜯겨나죠. 전에는 생각과 기도만으로 천사를 불러 함께 싸우는가 하면 악마와 마귀를 지옥과 심연으로 내몰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목소리를 잃었습니다. 말이야 하지만 예전 같지 않아요. 과거에 비하면 한낱 메아리나... 기어드는 속삭임에 불과하니까요.,

이 말을 꼭 전해 주세요. 맹세를 깬 이래 하루하루 차라리 죽고 싶다는 자책 속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했던 선택이나 불복했던 명령을 번복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까짓 결사가 뭐라고! 신앙은 독선이고 순종은 미덕이며 질문은 죄악으로 통하면서.

정의와 의무는 족쇄에 지나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를 죄인으로 만들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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