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게이트3 극단론 제5권

두껍기 짝이 없는 학술서로, 멋이나 재미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극단론 제5권

책 내용

[주류 학문에 비해 매우 급진적인 마법 이론을 다룬다는 출판사의 논평이 있습니다. 발췌문은 발더스게이트의 고위 마법 장인인 토라 브린이 작성한 내용입니다.]

보나 마나 경이의 대신전에서 날 입막음할 것이다. 경이의 대신전은 대신전에 소속된 마법 장인이 간드교 학술지 외의 일반 서적을 내는 것은 품위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출신을 생각하면 그렇게 격이 떨어지는 일도 아니다. 진귀한 발명품으로 가득한 경이의 대신전에 적을 두기 전의 나는, 허구한 날 하늘만 쳐다보며 빈둥대던 농장 소녀였으니까.

비록 나중에야 그 정체를 알게 되었지만 공중 도시를 처음 알게 된 것도 그런 버릇 탓이었다. 웬 흙먼지가 떠다니나 했는데 알고 보니 산봉우리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다름 아닌 고대 네더릴 제국의 공중 도시로, 내재된 마법이 너무도 강력한 나머지 지금껏 하늘을 떠다녔던 것이다. 아무리 평범한 것이라도 기적으로 승화시키는 네더릴의 위저드들에게, 땅을 하늘에 띄우는 것쯤은 소일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훗날 대신전에 들어온 뒤로도 우리 기술 발전의 이면에는 네더릴 제국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 있음을 알게 되었다. 비록 위대한 공중 도시들이 찰나의 과오로 인해 멸망했다고 하나, 그렇다고 해서 네더릴 제국의 위업이 폄하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네더릴 연구에 대한 해묵은 반감으로 인해 이들의 학문을 배우는 것은 간드의 가르침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지난 수백 년간 벌어진 여러 재앙의 단초가 네더릴 유물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네더릴 최후의 공중 도시는 그림자에 잠식됐고, 그 지식이 샤의 가공할 어둠의 계획에 이용됐다는 사실 또한 익히 안다.

그러나 대신전에서 허락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리고 불이 옮겨붙는 위험이 수반되더라도, 창조의 불꽃을 탐구 하는 것이야말로 옳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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